1. 환불 없이 강제 퇴학당하다. (200만 원 금전적 손해)
스파르타 학원의 규율은 엄격하다. 학원 내 한 무리 들이 물병에 소주를 넣어와 먹고 있었다. 나는 지나가다가 같이 놀자길래 앉아서 한잔 먹었다. 술은 원래 좋아하지 않는데 몰래 먹으니 맛있었고 잠깐 놀다가 혼자 먼저 들어가 잤다. 다음날 그 자리에 있었던 무리들 모두를 불러 환불 없이 퇴학 조치한다고 했다. 물론 잠깐 앉아 있었지만 나를 포함해서다.
사건이 커진 이유는 술을 몰래 들고 오고 주도했던 20대 중반 혈기 왕성한 남학생이 같은 대학교를 다녔던 학생과 말다툼을 한 것이다. 문제는 싸운 그 남학생이 학원 내 매니저였다. 그는 화가 나서 다음날 이야기해서 다 퇴학시킨다고 말했다. 그러자 술자리를 주도한 남학생은 젊은 패기에 거친 욕을 하며 본인이 혼자 책임지겠다며 혹시라도 다른 애들까지 퇴학당하면 학원비 환불해주면 된다며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그냥 사과 한마디 하며 우리 둘이 싸움이 남들에게 피해 주지 말자라고 했으면 될 텐데 그는 불같이 거칠게 큰소리로 말했다. 결국 무리에 있었던 나를 포함한 8명의 학생은 환불 없이 퇴학 조치당해서 2일이네 학원을 나가야 했다.
나는 불운한 최대 피해자였다. 지나가다 잠깐 앉아 그 자리에 오래 있지 않았다. 게다가 4개월 400만 원 정도 가량을 지불한 상태였고 2달 조금 안된 시기였다. 금전적으로 2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학원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니 자기도 어쩔 수 없다며 혼자만 봐줄 수 없다고 했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 이해는 갔지만 그때의 감정은 참담했다. 억울하기도 하고 불운한 나의 상황이 슬프기도 하면서 눈물까지 날 정도였다. 나 자신이 너무 미워지고 못나보였다. 스트레스에 극에 달했다.
다음날 퇴학당한 8명은 학원을 나가 세부 시티 호텔에 2박 3일 보냈다. 메일 다 같이 술 먹고 놀러 다니며 위로했다. 감정적으로 많이 나약해지니 서로 의지 했다.
원래 세부에서 4개월 학원 다니고 캐나다로 바로 넘어가 4개월 모두 결제되어있었다. 그래서 캐나다를 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세부에 다른 학원을 가기로 선택했다. 일단 한국에 가서 부모님께 비자 때문에 1주일 방학이다라며 거짓말을 하며 1주일 쉬다가 다른 학원을 알아보고 다시 떠났다. 그 당시 한국돈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적금으로 모아져 있던 4천만 원 정도 중에 500만 원을 찾아 사용했다. 숙식 포함하면 세부 학원비는 한 달 약 100만 원 정도다. 2달 정도 공부할 새로운 어학원을 결재하였다.
2. 2번째 세부어학원 세미스파르타
2번째로 간 학원은 세미스파르타로 갔다. 스파르타 학원의 억압된 환경이 너무 싫어서 이런 선택을 했다. 세미 스파르타는 8시부터 오전 4시간 1대 1 수업 오후 4시간 4명 그룹수업을 실시하고 저녁부터는 자유시간이고 외출도 가능했다. 새로운 학원은 시설과 위치면에서 훨씬 좋았다. 세부 시티와 가깝고 리조트 콘도식이었고 3인실을 사용했지만 1명밖에 없어 2명이 사용했다. 식당도 퀄리도 좋았고 옥상에 헬스장, 매점과 2층에 마사지샵, 대형마트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했다.
3. 학원생활
학원이 소규모라서 인원수가 많지 않았고 특히 여성들이 많이 없어 아쉬웠다. 주로 남자들과 어울려 지내며 평일에도 자주 외출을 했다. 그러나 매일 나가다 보니 돈이 너무 많이 나가고 재미도 없었다. 그래서 평일에는 외출을 잘하지 않고 운동하고 쉬었다. 남자애들이 많다 보니 술을 매일 먹고 카지노에 가서 놀거나 클럽에 자주 가고 자기들끼리 숙소에서 카드 게임학 놀았다. 수업도 잘 참석하지 않았다. 나는 잘 참여하지 않았다. 일단 무엇보다 돈이 아까웠다. 수업이 빠지만 다돈이니 수업은 결석 없이 무조건 참석했다.
4. 여행 액티비티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있어 어드벤스 자격증을 함께 따고 펀 다이빙을 주말마다 가서 즐겼다. 이때부터 스쿠버다이빙에 재미를 붙이며 너무 좋았고 앞으로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학원 친구들과 보홀 아일랜드와 오슬롭, 수밀론 아일랜드, 모알보알, 카와산 캐녀닝 등 너무도 아름다운 곳을 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5. 필리핀 세부 4개월 생활 마무리
세부 4개월 동안 외국이지만 한국인이 너무 많은 환경이라 즐겁고 재미있게 보냈다. 하지만 영어를 많이 사용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고 스파르타 학원을 다녔지만 기초가 워낙 부족한 탓에 영어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캐나다 밴쿠버로 떠났다. 세부에서의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이 너무 즐거웠고 섬과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세부 시티는 대형 쇼핑몰과 맛집들이 많기도 하다. 특히 한국인 입맛에 잘맞는 다양한 현지음식과 외국음식이 많다. 액티비티와 구경거리가 많아 관광지로는 정말 추천하지만 그만큼 노는 것에 비해 공부에 소홀할 수도 있다. 타지이고 한국사람이 많다 보니 같이 놀 사람도 많다. 특히 세부 매직, 쉽게 연애에 빠질 수 있는데 적당히 즐기고 너무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길 바란다. 사실 영어를 하는데 본인만 열심히 하면 어딜 가든 상관없으나 의지가 부족하다면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다. 다음 편에는 밴쿠버 생활을 이야기해보겠다. 오슬롭, 수밀론 아일랜드, 모알보알, 카와산 캐녀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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