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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의 이야기/직장, 알바 경험

노래방 웨이터, 호스트바 알바

by 행부남 2022. 12. 22.

1. 첫 번째 대학생 여름방학 노래주점, 노래방 웨이터

20대 중반 쯤 대학생 시절 여름 방학 때 노래방에서 웨이터 알바를 했다. 어떻게 구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알바를 직접 구해서 한 게 신기하다. 검은색 면바지에 셔츠를 입고 가야 했고 노래방에는 사장과 여직원 누나가 카운터보고 지배인과 나를 포함한 웨이터 2명이 있었다. 술 먹고 노래만 부르고 가는 사람도 많았지만 아저씨들끼리 와서 아가씨, 아줌마를 불러 같이 노는 사람들도 많았다. 처음 일해봐서 그런지 모든 것이 어색하고 신기했다.

 

낯도 많이 가리고 표정도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라 일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서빙하다 손님 앞에서 맥주병을 쏙아 깨기도 했고 노래방에 서빙하러 들어갔는데 아저씨와 미시아줌마들이 옷을 벗고 놀고 있어 깜짝 놀라 나왔다. 충격 적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인생을 즐기고 싶은 게 인간이다. 나는 어리고 순진할 때라 엄청 놀랐다. 저녁 7시쯤에 출근하여 손님이 없을 때까지 일하다가 퇴근했다. 보통 새벽 2~4시에 퇴근했던 것 같다. 중간중간 아저씨들이 담배와 현금서비스를 받아오라고 심부름을 시켰고 만원 이만 원씩 팁을 주기도 했다. 사장말로는 웨이터 2명이 팁받은면 다 카운터에 내고 카운터여직원과 똑같이 나눠서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카운터에 앉아서 일만 하는데 우리가 일해서 받은 팁을 왜 같이 받아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말로는 하지 못했다. 같이 일하는 웨이터 형은 나보다 2살 많았는데 키는 작았지만 싹싹하게 잘했다. 

 

2주 정도 했나 어느날 다퇴근한다음 지배인이 나를 부르더니 돈봉투를 주며 2주 치 알바급여라고 하고 이제 안 나와도 된다고 했다. 사장이 시원치 않게 일을 못한 나를 자른 것이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내가 일을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니 그럴만하구나 싶었다. 새벽까지 일하는 게 힘들었는데 잘됬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선배의 누나가 일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알바를 했다. 

 

2. 두번째 36살 bar 웨이터 

한창 백수생활 하며 면접을 보고 다닐 때였다. 면접을 주간에 봐야 한다고 생각되어 저녁에 알바를 구했다. 아침 bar에서 웨이터를 구한다길래 갔다. 내 또래 여자 2명이 동업을 했고 여자 직원 3~4명 정도 있었다. 그런데 bar라고 해서 테이블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노래방형태의 가게였다. 테이블은 없고 노래방만 4개 있었다. 그리고 여자사장 2명과 여직원 3~4 명은손님들이 오면 술 따라 주고 접대하며 놀았다. 노래방처럼 직원들은 시간당 접대비를 받았다. 나는 혼자서 모든 테이블 술과 음료, 잔 세팅과 서빙을 했고 라면, 계란, 과일, 과자 등 음식도 만들고 설거지도 했다. 방청소까지 혼자 했다. 어려운 게 없을 거라 생각했으나 손님이 많고 늦게까지 놀다 가는 경우에는 힘들고 피곤하기도 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팁을 가끔 주기도 하였다. 웨이터 급여자체가 기본급은 엄청 작게 주고 팁을 많이 받아야 어느 정도 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직원이나 사장이 손님한테 유도하기도 해 준다. 내가 취업준비 때문에 2주 정도 했나? 그만두기로 했는데 갑자기 그만두면 돈을 안 준다고 해서 미리 1주일 전에 이야기했다. 미리 말해서 돈을 다 받는 줄 알았고 따로 이야기도 없었다. 일을 그만두고 다음날 입금이 되었는데 돈이 작았다. 한 달이 안돼서 그렇다고 했다. 역시 술집에 일하는 사람들은 천박하고 멍청하다는 편견을 주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3. 느낀점

급여가 적고 팁으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밤늦게 일해서 힘들기도 하다. 온갖 더러운 꼴 볼 수 또 있다. 나한테는 힘든 일이지만 성격이 활발하고 싹싹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정도 경험이면 충분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4. 호스트바 알바 면접 및 체험기

백수생활이 길어져 너무 힘들어 돈을 벌고 싶었다. bar 같은 델 면접을 갔는데 알고 보니 호스트바였다. 나보고 옷 입는 거만 조금 신경 쓰면 괜찮다고 일을 해보자고 했다. 그날 바로 일단 일을 하기로 했다. 일하는 호스트 남자들이 많았다. 나이도 2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했다. 마담형은 30대 후반이었다. 다들 그렇게 잘생긴 사람은 많이 없었고 양아치 같은 스타일이 많았다. 담배를 하루종일 피고 자기들끼리 카드치고 놀았다. 월요일이라 손님이 별로 없었다. 한 팀이 오자 모든 남자들이 방안에 들어가 초이스를 받으러 들어갔다. 손님이 2명이라 2명 픽하고 다시 나왔다. 잠도 오고 어색하고 무서워서 화장실 가는 척하면서 집에 갔다. 다음날에도 나오라면서 연락이 왔는데 가지 않았다. 돈 벌고 싶은 절실한 마음에 머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직접 가보니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다. 내가 밤형 인간이고 술을 잘 먹었다면 일을 해봤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아침형 인간에다가 술도 못 먹는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큰돈을 벌어 돈을 잘 모았을 것 같다. 보통은 번만큼 명품사고 다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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