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4월 미국 인턴 비자 인터뷰에서 실패한 후 다시 직장을 구했다. 미국까지 취업을 생각했고 전셋집까지 사기당해 부산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 서울 도전
그래서 먼저 서울 쪽에 취업을 도전하기로 했다. 이모집이 서울에 방이 하나 남아있어 거기서 지내면 될 거라 생각하여 3~4군데 사회복지 관련으로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갔다. 비행기 타고 가서 면접을 봤다. 다행히 이모집에 7일간 지내며 면접을 봐서 교통비와 식비를 아꼈다. 처음에 송파구에 장애인 생활시설이었는데 같이 일해보자면서 실습으로 24시간 근무한 뒤 이모집으로 갔는데 탈락했다, 합격했다는 연락이 아예 없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다음 면접을 보러 갔다. 2군데 더 봤는데 역시나 모두 떨어졌다. 이후 맘을 접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지인 중에 장애인 취업지원 관련 공공기관에서 공채가 있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다. 급여는 세지 않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당장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책을 사서 7일간 독서실에서 공부했다. 시험이 세종대학교라 당일로 비행기 타고 시험 치고 왔다. 그러나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시험 치고 비행기 타고 가는 시간이 비참했다. 그리고 다시 공고를 보다가 경기도에 아는 선배가 있는 복지관이 있어 연락해봤다. 괜찮다고 한번 넣어봐라고 하여 다시 이력서를 넣고 김포에 면접을 보러 당일 비행기 타고 다녀왔다. 면접자가 딱 3명밖에 없었고 선배 말로는 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면접을 마치고 선배와 복지관 카페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문자가 왔다. 역시나 탈락이었다. 우울함 마음으로 다시 비행기 타고 집으로 복귀했다.
2. 제주도 도전
서울의 취업 실패의 마음을 다시 잡고 떨어진 이유를 분석해보니 애매한 경력이 많았다. 6개월짜리 경력 2개 를 이력서에 지우고 다시 취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제주도 3개월 살이를 해보니 제주도가 참 아름답고 살기 좋다고 생각했고 아는 사람도 조금 있으니 한번 가볼까 생각했다. 마침 제주살이 같이했던 동생이 제주도 가는데 같이 가자고 했고 1박 2일로 갔는데 그 하루에 면접 일정을 다조정가능했다. 혼자 렌터카를 빌려 첫날에 바로 아동보육시설 면접을 봤고 다음날 장애인 관련기관 2곳에서 면접을 봤다. 2곳은 떨어지고 아동보육시설은 붙었다고 했으나 고민 끝에 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관련기관 종사자 선후배들에게 연락해보니 야간 교대 근무에 엄청일이 힘들다고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나약한 정신상태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선택이었다. 아직도 그 기관은 계속 사람을 새로 구하고 퇴직하는 사람이 나오고 있는 곳이었다.
3. 부산, 창원 도전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먼저 부모님 이계신 고향 창원에서 취업을 도전했다. 창원이 살기 좋고 부모님 집에 기생하면 생활비를 아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5군데 이상 면접을 봤다. 창원은 정말 다 떨어졌다. 서류에서 떨어진 경우가 엄청나게 많았고 면접도 많이 봤지만 다 떨어졌다. 그러다 1군데 마산 쪽 생활시설에 합격했다. 힘들 거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돈을 벌어야 된다는 마음에 가려고 했다. 갑자기 다음날 부산에 넣었던 아동학대 보호시설에서 연락이 왔고 센터장이 같은 학교 출신이었고 나를 마음에 든다며 같이 일하자고 하였다. 여기는 사무직에 주간 근무라 바로 여길 택했다. 그러나 3일 출근하고 그만뒀다. 바보같이 보이겠지만 센터장의 성향이 엄청나게 쪼으고 압박을 주는 스타일이었다. 사람은 좋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바로 그만뒀다.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나는 아무 때나 이력서를 다 넣었다. 노인 관련기관에 면접을 3군데 보고 다 떨어졌다. 안전부절 못한 상태 일 때 지역아동센터 계약직 6개월 근무인데 연락이 와서 하자고 했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바로 한다고 했다. 급여는 적었지만 일도 너무 편하고 아이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년에 미국 인턴을 다시 도전하기로 생각했고 6개월 동안 영어공부를 하며 일했다.
4. 그 후 다시 창원
6개월 후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리스크가 큰 비자 인터뷰를 포기하고 열심히 살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부산에서 아동체육교사, 맥도널드 배달, 약국, 복지관, 대리 등 다양한 일을 투잡으로 하며 9개월 동안 지냈다. 돈을 더 벌고 싶어 수도권 반도체 공장에 일하는 선배가 연락이 와서 그쪽에 가려고 했다. 가기 전에 경비지도사를 따놓고 가려고 했는데 우연히 부모님 집 앞에 은행에서 공고가 있어 한번 넣었는데 붙었다. 고민하다 창원으로 가기로 했다. 여기일을 하며 투잡을 뛰며 남는 시간에 책 보고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0월부터 지금은 그렇게 지내고 있다. 주간에는 경비일 주말에는 다른 알바를 하며 지내고 있고 시간이 남을 때마다 책 보고 공부하며 성장하며 사는데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항상 불안하게 살아서인지 이러다 또 일이 잘못되고 잘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럴 때마다 그럼 또 따른 일 해서 하면 되지 하는 생각 하며 불안을 이겨내고 있다.
수많은 실패로 인해 자신감이 엄청나게 떨어졌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도 남들이 보기엔 하찮은 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냥 일하면서 남는 시간에 돈이 되고 내가 성장을 위한 공부를 꾸준히 하며 나만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회복되고 잘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운이 영원히 안 좋을 순 없다. 내할일을 바른길로 열심히 하다 보면 운이 좋아지면서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그 바른길을 찾고 꾸준히 하는 게 어렵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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