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 해외여행이야기/23년 세부 보홀여행

알로나비치 스노쿨링 선셋 노을 보홀자유여행

by 행부남 2023. 3. 16.

나팔링에서 툭툭이를 타고 수영복을 입상태에서 숙소로 가지 않고 알로나비치로 갔다.

크지 않고 작았지만 있을 건 다 있고 해변이 너무 아름다웠다.

헤난리조트 쪽으로 가니 태닝을 즐기는 서양비키니 미녀들과 아저씨들도 많이 있었다.

해변 쪽으로 걸어가면 양쪽에 길이 있는데 왼쪽으로 쭈욱 들어가면 헤난리조트이다.

가는 길에 기념품샵, 다이빙샵, 관광투어 호객행위, 해변에 마시지 샵, 레스토랑 등이 있다. 

해변 마사지샵은 1시간 700페소이다. 물가가 올라서 세부 보홀 다돌아다녀보니 보통 저렴한 곳은 400페소

비싼 곳은 700 이상한다. 나는 400페소인 곳만 갔다.

 

물속에 들어가 스노쿨링을 1시간 정도 하였는데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나는 오리발과 마스크 장비가 있었는데 오리발 끼기 귀찮아서 마스크만 차고 들어갔다. 

물속은 맑고 아름다웠고 작은 물고기들이 조금 있었다. 물속에 구경하는 것에 빠져 해변에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갔다.

나팔링과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나무찌꺼기 같은 게 있어 가끔 숨쉬기 힘들었다. 그러다 숨이 막혀서

마스크로 숨쉬기 힘들어 마스크를 벗고 수영을 했다. 체력이 없는 상태라 수영을 하니 숨이 가빠르게 찼다. 

수면 위로 해변을 봤는데 너무 멀리 떨어진 걸 확인하자 패닉이 오면서 숨이 더욱더 가빠르게 찼다.

누워서 배영하는데도 숨쉬기 힘들었다. 마스크를 아예 벗었으면 코로도 쉴 수 있었을 텐데 당황에서 생각을 못하고

입으로만 쉬면서 가는데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계가 왔다. 숨이 전력질주 100미터 2번 한 상태와 비슷했고

다리는 힘이 풀렸다. 옆에 있는 친구가 나를 보고 잡아줬는데 패닉이 와서 둘 다 위험했다.

그 순간 패들보트가 갑자기 앞으로와 잡았다. 필리핀 남자가 멀리있는 나를 보고 온 것이었다. 생명의 은인이었다.

나와서 해변에 누워 말도 못하고 오랫동안 숨만 쉬었다.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했지만 너무 숨이 차서 정신이 없었다.

답례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아하지 못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음의 문턱을 다녀오니 세상이 달라 보였고 지금 생각해도 두려움이 몰려왔다. 다행히 큰 트라우마는 없었다. 

 

해변에 누워 무지개와 노을을 보며 살아있는 게 좋고 감사한 일이고나라는 걸 생각했다. 주어진 삶을 조금 더 의미 있게 감사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해가지고 팡라오리젠트파크리조트 숙소로 돌아갔다.

 

알로나비치 노을과 무지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