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장은 무전기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각자 알아서 행동하십시오.”
와... 이게 말이 되나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일하는 조직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면, 모두가 우왕좌왕하게 되죠. 결국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게 됩니다.
오늘은 ‘좋은 리더란 누구인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어떤 책임을 맡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어떤 상사는 일을 시켜놓고 결과가 나쁘면 팀원 탓을 합니다. 반대로, 어떤 상사는 잘못된 결과조차도 자신의 책임으로 끌어안고 팀원들을 보호하죠. 여러분이라면 어느 리더와 일하고 싶으신가요?
좋은 리더는 단순히 지시를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진짜 리더는, 사람들의 가능성을 끌어올려서 그들이 목표를 완수하고, 조직 전체에 더 큰 기여를 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 과정에서 팀원들은 스스로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고, 동료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진정한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좋은 리더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첫째, 변화에 잘 적응하고 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직면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해야 하죠. 셋째,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볼 수 있는 분석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IQ가 아니라, 사회 지능과 유연한 사고에서 비롯됩니다.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리더일수록, 뇌의 다양한 부분을 조화롭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뇌 과학적으로 봤을 때도 리더십은 기술이 아닌, 복합적인 능력의 산물인 셈이죠.
심지어 좋은 리더는 경쟁자를 동맹으로 바꾸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협상력과 이야기의 힘이죠. 같은 상황도 누가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리더십의 5가지 핵심 원칙을 정리해볼까요?
- 상호 신뢰를 통해 응집력 있는 팀을 구축한다.
- 팀원들과 인식을 공유한다. 즉,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걸 확신하게 만든다.
- 간결하고 명확한 기대치와 목표를 제시한다. 말이 많을 필요 없습니다.
- 분별 있는 위험을 받아들인다. 무모하지도, 너무 조심스럽지도 않게.
- 모든 수준의 노동자들이 상황에 맞게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 하나가 등장합니다. 바로 ‘통제소재’입니다. 통제소재란, 사람이 자기 인생이나 행동의 결과를 무엇이 결정한다고 믿는지를 말합니다.
‘내가 주도한다’고 믿는 사람은 내부 통제형입니다. 이들은 보상이 없어도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변화를 주도합니다. 반대로, ‘외부가 나를 결정한다’고 믿는 사람은 외부 통제형입니다. 이들은 남 탓을 잘하고, 지시에만 따르며, 도박과 우울증 위험도 높습니다.
놀랍게도, 생산성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건 능력이나 노력보다 바로 이 ‘통제소재’였습니다. 내부 통제형 사람들은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 실패를 교훈 삼습니다. 반면 외부 통제형은 지시에만 따르고, 지시가 없으면 멈춰버립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허리케인과 같은 대형 재난 이후에도 사람들의 통제소재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연구가 있었죠. 다시 말해, 이건 성격이자 삶의 태도입니다.
재미있는 건, 자율성이 높은 사람이 단순한 일을 맡으면 오히려 더 큰 실망과 지루함을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에게는 주도적 행동을 요구하는 역할이 훨씬 적합하죠.
그렇다면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할까요?
포드와 도요타의 사례를 보시죠. 이들은 경영진이 현장 노동자들을 존중하고 동기부여했더니,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결국 사람은 단순히 명령을 따를 때보다, 존중받고 책임을 맡을 때 더 잘 일합니다.
생산성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 상사가 되는’ 능력입니다. 자기 삶의 주도권을 쥐고, 자제력과 자율성을 갖춘 사람이 성과도, 만족도도 높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침형 인간일수록 더 행복하고 성실하며 생산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시간 엄수, 운동. 이런 습관이 결국 자기 통제를 키워주는 요소라는 것이죠.
워렌 버핏은 25년간 자신의 일정표를 거의 비워둔다고 합니다. 그는 회의도 짧게 하고, 말도 간결하게 합니다.
결국 최고의 리더십이란 ‘말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동기부여’로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내 인생의 책임을 내가 지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의 지시에만 따라가고 있는가?
진정한 리더십은 직급이나 권력이 아니라,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그 태도가 바로, 조직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시작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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